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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만 칼럼] 능력만 있으면 맘대로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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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투자에서 가치투자자와 기술투자자는 항상 대립한다.가치투자자들은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손실을 줄이고 수익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들은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우량 기업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이에 반해 기술투자자들은 주가는 결국 수급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언제 사서 언제 파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투자수익률을 높이려면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매매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식 투자에서 어느 한 쪽만을 고집하는 투자자들은 드물다. '언제'보다 '어떤 종목'인가를 중시하는 가치투자자도 결국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매매 시점을 정한다. 반대로 매매 시기에 목숨을 거는 기술투자자도 투자 대상을 정할 때는 내재적 가치를 외면하지 않는다.

    인재시장도 마찬가지다.경력관리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대개 어느 한 쪽 논리를 고집한다. 인재시장의 가치투자자들은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키우고 열심히 노력해 성과를 많이 내면 연봉이나 직급,직책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업무지식이나 경험,성과 등에서 자기가 정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거나 기업이 자기 가치를 충분히 평가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헤드헌터의 제안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은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또 자신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기다려주지도 않는다.승진도 하고 연봉도 높아지고 경력도 쌓였으니 이제 자신을 인재시장에 내놔도 되겠다고 생각할 때면 시장도 이미 변해 있다.얼마 전까지 자신과 같은 조건의 인재를 애타게 찾던 기업들도 충원이 끝나면 더 이상 그의 이력서에 관심이 없다.시장 상황만큼 기업의 인력 수요도 시시각각 변한다.

    헤드헌팅회사에 이력서를 등록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격을 갖춘 뒤 더 좋은 제안을 받고 옮기려다 수요가 사라져 당혹해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대로 시장 상황에 맞춰 이직을 거듭하는 사람들 역시 경력관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자신의 내재적 가치를 키우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업무 지식과 경험을 쌓고 성과를 만들어 내지 않은 채 보다 나은 자리만 찾아다니다 보면 금방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만다.연봉과 직급을 좇아 1년이 멀다 하고 직장을 옮기는 사람은 긴 호흡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 사람을 결코 이길 수 없다.

    경력관리에 성공하려면 주식시장처럼 가치투자를 기본으로 하되 기술투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자신의 가치와 브랜드를 키우는 데 주력하되,기회가 주어지면 과감하게 직무를 바꾸고 직장도 옮겨야 한다.

    헤드헌팅회사의 제안을 받았을 때 무조건 외면할 일도,그렇다고 무조건 수용할 일도 아니다.주식 투자처럼 경력관리에서도 안전성과 성장성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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