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국내 경기지표는 지난해 8월 이후 고점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작년 하반기 이후 유가 금리 등의 가격 변수가 불리하게 움직였고 향후 선진국 경기도 좋지 못할 것으로 보여 국내 경기를 압박할 것이다.

그동안의 주가 하락으로 시장이 다가올 경기 둔화에 내성을 갖췄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주가가 경기를 선행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이는 경기 둔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얘기다.경기 둔화 초기에는 주가가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이 부분이 향후 시장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 될 것이다.

해외 경제 상황은 국내보다 더 답답하다.미국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주식 가치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1970년 이후 변동성이 큰 주식 가치가 줄어든 경우는 많았지만 두 자산이 동시에 떨어진 경우는 없었다.

최근엔 주가 하락 요인도 달라졌다.지난해 7~8월의 하락과 반등은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문제였고,작년 12월에서 올 1월까지는 신용 경색에 따른 경기 둔화가 하락 요인이었다.이제 3월은 여러 요인의 휴지기다.주가 반등이 예상되지만 이후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