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기업들에게 비자금 조성에 대해 자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황영기 전 회장은 박해춘 우리은행장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은 상당수가 권력에 대한 로비를 한 것이 사실"이라며 "해당 기업들은 비자금 조성 사실을 자수하고 정부는 과거사에 대해선 면죄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전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했던 기업들은 최근 삼성 특검의 불똥이 자신들에게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은 더 이상 불안해 하지 말고 세금을 낸 후 비자금 조성 사실을 털어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개인적인 치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상 권력에 대한 로비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삼성 특검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억울한 일이 많다"며 삼성 특검 문제는 업계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새 정부의 금감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듣거나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