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정준호가 추운 날씨속에 길거리에서 뺨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오는 3월 8일 첫 방송하는 MBC '내생에 마지막 스캔들'(문희정 극본 이태곤 연출)에 남자 주인공 송재빈 역으로 출연하는 정준호가 상대역 홍선희 역인 최진실에게 호되게 당하는 씬을 촬영중이였던 것.

극중 연예가 톱스타 재빈 역의 정준호는 지난 20일 경기도 일산 라페스타 광장에서 CF를 촬영하는 도중에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아줌마 부대원 중 한명인 선희로부터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게 되는 장면을 촬영했다.

하루 일당을 벌충하기 위해 한겨울 촬영장에 엑스트라로 나선 선희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중학생 딸이 송재빈의 스토커처럼 현장을 따라다니는 장면을 목격하고 분노의 ‘이단 옆차기’를 날린다.

정준호와 함께 휴대폰 카메라로 기념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에 엄마 선희의 공격을 받는 딸은 정준호의 뒤로 숨는데, 이때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최진실을 말리던 정준호가 양 손 귀싸대기의 희생양이 되고 만 것.

쇼핑몰 야외 광장에서 벌어진 이같은 촬영은 톱스타의 봉변 이라는 컨셉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톱스타가 봉변 당하는 모습은 현장에서 구경하던 일반 시민들을 즉석으로 엑스트라로 투입해 이 광경을 휴대폰 카메라도 찍는 장면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대여섯 차례 반복해서 촬영한 최진실의 공격을 막아내던 정준호는 그만 실수인지 고의(?)인지 알수 없는 최진실의 맹공격에 얼굴을 강타당했다. ‘컷’ 싸인이 날때마다 정준호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돼 보는 구경꾼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였다. 정준호는 괜찮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주변을 안심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스태프들은 “‘두사부일체’나 ‘투사부일체’ 말고 이렇게 맞는 씬은 처음 아니냐”고 정준호를 보고 놀라워 했다.

열혈 억척 아줌마 홍선희 역의 최진실은 “정준호 씨는 이번 톱스타 송재빈 역할을 통해 ‘뇌없는(생각없는) 사랑스러운 톱스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