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한화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공사진행율 기간 배분 및 일회성요인에 따른 지분법손실에 따른 것이었다며 불확실성 해소가 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준덕, 박진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와 유사한 421억원을 기록했지만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에코메트로 분양이 1, 2차 모두 6개월 늦어져 공사진행율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 프로젝트는 100% 분양된 점을 고려할 때 실적부진은 공사진행율에 따른 기간배분의 차이일 뿐 밸류에이션에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익 추정에 이 지연효과가 반영되지 않아 분기 추정에 왜곡이 나타났고, 지분법 평가이익의 부진으로 순이익이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는데, 일회성 손익(감액손실, 자산매각이익 및 대손상각비)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 순이익은 3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자회사 중 대한생명과 한화건설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한화석화가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실적관련 우려로 주가 회복이 더디었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는분석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국면인데, 예보와의 대한생명 지분 인수관련 중재가 상반기 내 마무리 될 예정이고, 수익성 좋은 에코메트로 공사의 진행률 증가 및 화학부문의 매출성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회사 한화건설은 에코메트로 시공이익 및 중동 플랜트 매출 시작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의 이익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된 가운데, 지분가치 증가와 실적 성장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면서, 일부 생명보험사의 상장과 보험업법 규제완화로 대한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 등은 한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매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12만2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