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회사인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가 국민은행 수급을 압박하고 있다.

CRMC는 지난 18~25일 국민은행 375만주(1.12%)를 장내 매도했다고 26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기간 중 외국인 전체 순매도 물량(60만여주)을 웃도는 규모다. 이로써 CRMC의 지분율은 기존 6.07%에서 5.05%로 떨어졌다.

CRMC는 이에 앞서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국민은행을 공격적으로 내다팔아 지분율을 종전 7.19%에서 6.07%로 1.12%포인트(375만주) 낮췄다.

CRMC가 올 국민은행 주가의 발목을 잡은 주도 세력이었던 셈이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연초대비 17.4% 하락하며 5만원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면서 '매수'를 권하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9만7000원에 업종 내 톱픽(최우선 추천주)으로 꼽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