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9.09포인트(0.53%) 오른 1,718.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5.42포인트(0.90%) 오른 1,724.55로 시작해 1,726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도를 나타낸 영향으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채권보증업체의 신용강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89.20포인트(1.53%) 상승한 12,570.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 2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0억원과 10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60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철강금속, 화학, 은행,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의 상승폭이 큰 편이다.

반면 의료정밀, 통신, 종이목재, 유통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정보기술(IT)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합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LG필립스LCD(-1.35%)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LG전자(0.49%)와 하이닉스(0.43%)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포스코(2.53%), 현대중공업(1.89%), 대한해운(0.77%) 등 철강, 조선, 해운업종의 중국 수혜주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지주(1.17%), 국민은행(1.49%), 우리금융(0.56%) 등의 은행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SK에너지도 5.76% 급등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0.49%), KT(0.62%) 등 통신주는 약세이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70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는 채로 312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대신증권의 이승재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도이냐 순매수이냐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그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당분간 장세는 유동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