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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전화기 '화려한 부활'…인터넷 전화 가입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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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에 밀려 침체됐던 '집 전화기'가 인터넷 망을 타고 다시 살아나고 있다.구리선을 통해 음성만 전달했던 기존 아날로그 전화와 달리 무선랜기능.문자메시지 기능 등을 갖춘 데다 가격까지 저렴한 인터넷 전화(VoIP) 수요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인터넷 전화 가입자들을 망설이게 했던 '070' 식별번호 대신 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번호 이동제가 올 하반기께 도입될 것으로 알려지자 전화기 제조업체들은 '수요 폭증'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관련 업계는 2006년 말 88만명 규모였던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올 연말까지 3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데이콤에 보급형 인터넷전화기를 공급하고 있는 유니데이타는 최근 월 10만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15만대 선으로 확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가정용 인터넷전화(브랜드 myLG070)를 보급하고 있는 LG데이콤의 가입자 수가 지난 11월에는 하루 1000명 선이었으나 올 1월에는 하루 3000명까지 증가했기 때문.

    이환호 유니데이타 이사는 "공급 물량 부족으로 수요자들이 단말기를 받는 데 일주일 이상 걸려 부랴부랴 설비 증설에 나섰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두배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인 삼성네트웍스(브랜드 삼성와이즈070)와 SK텔링크(브랜드 SK인터넷전화070)에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다산TPS(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도 올해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생산 설비 구축을 끝냈다.

    다산TPS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넷 전화 부문에서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시장 분위기가 훨씬 좋은 만큼 3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네트웍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다산네트웍스,유니데이타 등 중소기업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고급형 전화기를 여러개 선보일 방침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전화기 제조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중소기업들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은 무리인 만큼 영상통화 전화기 등 고급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화는 구리선을 이용하는 기존 전화기와 달리 인터넷 망을 통해 디지털 신호로 음성을 변환해 전달한다.

    기존 전화기와 유사한'하드(웨어) 폰' 방식과 PC에 헤드셋을 연결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폰' 방식으로 나뉘며,삼성네트웍스 LG데이콤 등은 영세업체들이 난립한 소프트폰 대신 하드폰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IT컨설팅 회사인 한국IDC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인터넷 전화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2552억원에서 2011년 1조419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관련 장비 시장도 연 평균 20%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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