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로 올라섰다.

1988년 골프에 입문한 이래 20년 만이고,2000년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8년여 만의 쾌거다.

자신은 물론 아시아 골퍼로는 역대 최고 세계랭킹이다.

현재 그보다 앞선 선수는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어니 엘스(남아공),아담 스콧(호주)뿐이다.

최경주가 랭킹 6위에 오르는 데는 미국 진출 후 8년이 넘게 걸렸다.

최경주는 2000년 미PGA투어에 데뷔할 당시 세계랭킹이 200위권이었다.

미국 진출 2년째인 2001년 말 랭킹 150위권에 진입한 뒤 2002년 컴팩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100위권에 들어섰다.

2003년 10월엔 유럽PGA투어 저먼마스터스 우승으로 15위까지 상승했다.

이후 랭킹 50위권을 유지하던 최경주는 2005년 크라이슬러클래식,2006년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투어 3,4승째를 올리며 30위권으로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우즈,미켈슨,엘스 등 톱랭커들이 출전한 메모리얼토너먼트와 AT&T내셔널에서 우승하며 랭킹 12위로 치솟았고,8월 말 바클레이즈에서 2위를 한 덕분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는 7∼9위로 10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세계랭킹은 미국 유럽 일본 아시아 호주 남아공 등 6대 투어로 구성된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매주 초 각 대회에서 집계된 성적을 바탕으로 발표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