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공 시대와 국민화합의 장'

25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릴 이명박 새 대통령 취임식의 컨셉트이다.취임식에는 총 4만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화합'에 걸맞게 일반 국민도 2만5000여명 이상 초청됐다.대통령 특별초청,정부 등 각계 인사,외빈 등이 주요 참석자다.

국민참여 신청을 통해 추첨된 2만5000여명의 일반 국민 중 이번 취임식에서 처음 적용된 가족단위 참석자가 1만200여명이다.특히 이번에 특별초청된 일반 국민 대표 50여명은 단상에 앉는다.국민에게 희망을 줬거나,사회의 모범이 된 사람,국민통합을 상징하는 인사,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사람 등을 선정했다고 이명박 새 대통령 측은 밝혔다.국제적인 리더가 되고 싶다는 전북 남원의 이담현양,독립유공자,서해교전 참전 장병과 유가족,민주화 항쟁 관련 인사 등이 포함됐다.

체육계를 대표해서 박태환(수영).김연아(피겨 스케이팅) 선수도 참석한다.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설정한 일자리 창출 강조 차원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의 대표들과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기업 대표들도 특별초청됐다.

무대 앞 관객석에 초청된 1200여명 중에는 태안유류사고 자원봉사자와 성차별.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이들,남북 화해협력 증진에 노력한 사람들,국제평화유지단 부대원 등이 있다.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2만5000여명의 일반국민과 별도로 개별적인 사연을 보내 초청된 1000여명도 있다.취임식 날이 생일이거나 결혼기념일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암 말기 환자나 불치병에 걸린 자녀 등을 데리고 가고 싶다는 애절한 사연을 보낸 사람들도 선정됐다.

이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일반인도 있다.1997년 이 대통령이 자신의 결혼식에 주례를 섰다며 참가 신청을 보낸 사람,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사업으로 다퉜던 상인들도 온다.

취임식장을 보면,4만여석의 의자를 단상을 기준으로 방사형으로 배열해 대통령과 국민의 화합 의미를 부각시켰다.단상을 중심으로 대형 LED 스크린(19.3m×6.7m)을 설치해 새 대통령의 연설과 행사 중 여러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단상에는 이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국민대표 외에 전직 대통령과 국빈,5부요인 등이 자리한다.단상 뒤편엔 정당 대표와 정부 인사들,전직 외국 정상을 비롯한 외빈과 재외동포,주한 외교단이 앉는다.새 정부 장관과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인수위원들은 국민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단상 아래에 자리하도록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