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물량부담과 물가불안 우려 등으로 3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주일 만에 4500선이 붕괴됐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56.89포인트(3.47%) 급락한 4370.29에 마감됐다.

지난 20일 이후 3일째 하락세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은행주와 정유주들이 주도했다.

푸둥발전은행은 6.36% 추락했고 초상은행(-5.59%) 시노펙(-2.44%) 등도 떨어졌다.

전날 10억주 추가 발행 계획을 밝힌 푸둥발전은행은 최근 3일 새 20.8% 폭락했다.

이날 초상은행까지 대규모 신규 물량을 예고하면서 은행주들의 물량부담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유상증자 물량부담에다 지난 4~5년간 하락세였던 부도율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소식에 은행주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하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4.5%에서 6.8%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성장률은 둔화되는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높아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