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최근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63)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수사진행 과정에서 삼성그룹 이 회장 일가가 그룹 내에서 조성된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인 단서를 포착하고 관련 의혹 조사를 위해 홍씨를 출금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진은 이날 오후 홍씨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다시 불러 미술품 구매를 둘러싼 의혹 사항들을 면밀히 조사했다.특검팀은 11일째 삼성증권 전산센터 압수수색을 벌이는 한편 이 회장 일가의 재산관계를 밝히기 위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과세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