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퇴출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증자나 감자를 실시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턴 경상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 퇴출되는 기업이 처음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퇴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CG-1 경상손실 퇴출요건 강화) -최근 3년 중 2년간 대규모 경상손실 ->관리종목 지정(코스닥 31개사) -관리종목 지정 후 1년간 동일 상태 ->감사보고서 검토후 퇴출절차 진행 20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50개 기업 중 지난해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가 넘는 경상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모두 31개사에 이릅니다. 이들 기업은 오는 3월말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시까지 이 요건을 해소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즉시 퇴출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2005년 이후 3년 연속 자기자본의 50%가 넘는 경상손실을 기록해 퇴출되는 기업이 처음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CG-2 기타 퇴출사유 발생 기업) -자본잠식률 50% 이상->14개사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9개사 -매출액 30억원 미만->8개사 -분기보고서상 미해소 기업->34개사 또 자본잠식률 50% 이상에 해당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모두 14개사에 달했고, 자기자본 10억원 미만과 매출액 3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도 각각 9개사, 8개사에 달했습니다. 이들 기업 중 지난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아직까지 퇴출사유를 해소하지 못한 기업은 30개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퇴출 기업 수가 예상 외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상장폐지가 결정될 시점이 임박해 짐에 따라 해당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CG-3 상장폐지 회피 사례) -경상손실요건 해소..유상증자 -자본잠식요건 해소..무상감자 -매출 부풀리기..유통업 추가 -수익 과다 계상..분식 회계 주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규모 감자를 실시하거나, 열악한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증자를 감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또 주력사업과 관련 없는 유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매출을 부풀리거나 수익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방법까지 동원해 가며 퇴출을 피해가려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다양한 편법을 동원해 퇴출을 면하더라도 사업구조나 재무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언젠가는 퇴출될 수 밖에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