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열연강판 가격 인상검토에 이어 중국 철강 수출 억제정책의 최대 수혜株로 꼽히면서 강한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42분 현대제철은 전날보다 2400원(3.39%) 오른 7만3200원에 거래되며 하룻만에 강한 반등세로 출발하고 있다.

이 같은 현대제철의 주가흐름은 빠르면 내달 중 열연강판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 철강 수출 억제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증권사 호평이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현대제철에 대해 중국 철강 수출억제 정책의 최대 수혜株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시작했다.

김현태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노력이 올해도 계속 되고, 저급 강재인 봉형강 수출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지난해 국내 철근 수입량의 84%가 중국산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산 봉형강 수출 감소는 봉형강 1위 업체인 현대제철에 직접적인 호재"라고 진단했다.

봉형강이 현대제철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에 달하고 있어 봉형강 시장에서의 위상강화는 물론 실적과 주가 모멘텀도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부채비율이 120%인 재무구조 상 올해 투자비 2조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세전영업 현금흐름(EBITDA)을 통해 오는 2009년부터는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중반부터는 차입금 부담보다 일관제처소 건설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이르면 내달 중 열연강판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광석 등 원자재가 상승이 현실화되고 있고 중국 폭설로 수급문제까지 겹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물가안정대책 차원에서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철근을 4년만에 매점매석 품목으로 지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근이 매점매석 품목으로 지정되면 과다하게 철근을 보유하거나 판매를 거부하는 행위가 금지되고 적발되는 업체에는 시정명령과 함께 검찰고발 조치가 취해진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