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릭스에 대한 M&A(인수ㆍ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1일 케이블TV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소유제한 완화로 인해 큐릭스가 다른 회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최영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방송위원회가 케이블TV MSO의 소유제한을 기존 1/5(15개)에서 1/3(25개)로 상향하는 내용의 방송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국무회의를 거쳐 4월 중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져 올해는 MSO간의 대형 인수합병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CJ케이블넷, 씨앤엠, 티브로드 등 대형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소유제한 규정때문에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어려웠다.

큐릭스를 M&A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씨앤엠의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 맥쿼리/MBK가 꼽혔다. 최 연구원은 "큐릭스의 서울 강북 6개 사업지역 가운데 5개가 씨앤엠과 중복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소유제한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지역내 독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인프라 효율화를 통해 맥쿼리/MBK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씨앤엠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IP(인터넷)TV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LG데이콤과 SK텔레콤도 M&A 가능성이 있다"며 "IPTV 경쟁력이 떨어지는 LG데이콤은 큐릭스를 통해 케이블TV 서비스와 번들링이 가능하고,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SK텔레콤 역시 KT 대비 약점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큐릭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