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대우건설에 대해 올해 신규수주 급증에 다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한통운 인수용 차입금(EB포함) 1조1000억원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15.5% 하향조정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은 신규수주가 급증하고 있으며, 낮은 밸류에이션에 주가도 저평가 돼있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는 전년대비 19.9% 증가한 12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는 PER 15.7배, PBR 1.9배로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부에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대형사들의 평균 PER 22.2배와 비교할 때 절대 낮은 수준이라는 것.

여기에 주가 하락률도 지나치가는 평가다. 연초부터 지난 19일까지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11.7%인 반면, 대우건설은 14.6%나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조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 인수 관련 부담 충분히 반영된 상태이며,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 우려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풋옵션 행사 시점은 오는 2009년 12월15일까지로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며, FI가 최대주주라는 측면에서 대우건설의 가치가 훼손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수익만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