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20대 괴한에게 피습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밤 8시께 서울 압구정동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던 노홍철은 집 근처에 있던 한 남자로 부터 무차별한 폭행을 당했다.
이를 본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비원과 경찰의 제지 후 가해자 김모씨는 경찰서로 연행됐다.
노홍철은 즉시 매니저에게 전화해 사건을 접수한 후 함께 서울 신촌 연세병원으로 이동, 출혈이 심한 왼쪽 귀(이개구) 연골 파열 봉합 수술을 받았다.
특히 담당의사는 "병원에 왔을 당시 얼굴, 목, 허리 등 근육경련과 함께 근육통을 호소했으며, 부상이 무거운 물체로 맞은 듯했다"고 밝혀 폭행이 심각했음을 시사했다.
노홍철은 왼쪽 귀 연골의 3cm 가량 수술 후 오른쪽 눈과 귀, 대퇴부 등에도 부상이 심해 치료를 받은 상태.
한편, 가해자 김모씨는 "노홍철이 나의 아버지에게 잘못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범행을 일체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가해자는 부모의 동의하에 정신감정 의뢰를 받을 예정이며, 노홍철이 처벌을 원하지 않은 만큼, 불구속 수사 방침으로 20일 오전 11시30분께 석방됐다.
경찰 측은 "사실상 수사가 종결됐다"면서 "다음은 검찰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전해 노홍철의 폭행사건은 일단락됐다.
병원에서 만난 노홍철은 "웃음을 주는 사람인데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면서 "빨리 쾌유하겠다"고 애써 밝은 모습을 엿보였다.
그러나 노홍철은 사건 당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로, 1주 절대 안정을 진단받아 당분간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