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불의의 육군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정재훈(33)대위 등 군장병 7명의 시신이 20일 오전 11시45분께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군측으로부터 비보를 전해들은 유족들은 오전 9시부터 장례식장을 차례로 찾았으며 시신 운구를 지켜보며 믿기지 않는 듯 "내 아들 어떻해", "여보..여보"를 오열하며 주저앉았다.

국군철정병원 마취과 군의관인 정 대위의 아내는 유족대기실에서 남편의 이름을 하염없이 되뇌었고 같은 병원 선효선(28.여)대위의 어머니도 손수건으로 연방 눈물을 훔치는 등 대기실은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특히 정 대위는 지난해 10월 20일 결혼한 신혼이고 선 대위는 지난해 11월 출산휴가에서 복귀한 간호장교로 어린 두 딸을 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군측은 비상상황대책반을 꾸려 유족들과 장례일정 등에 대한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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