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과거 피부건조증은 서양인에게 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생활양식의 변화로 국내에서도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아토피, 알레르기,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건조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각질증 균형 파괴..'비늘'처럼 벗겨져 = 차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피부속 수분의 양이 줄어드면서 피부건조증이 잘 생긴다.

주로 피지 분비가 적은 팔꿈치, 발꿈치, 허벅지나 복부, 정강이와 같은 부위에 발생하고 밤이 되면 가려움이 심해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긁게 되면 긁은 부위가 손상돼 가려움이 더 심해지고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초기의 피부 건조증 단계를 넘어서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긁으면 진물이 생기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당뇨병 같은 전신성 질환이 있으면 수분과 피지가 부족할 때 더 쉽게 건조증이 악화되므로 평소 아토피나 당뇨병 관리용 세정제, 보습제로 건조증을 예방하도록 한다.

◇생활 속 피부건조증 예방법 =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하고 옷을 가볍게 입어 비교적 서늘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공기 중의 적당한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수를 너무 자주 하면 건조한 피부를 막아주는 피부표면의 각질과 보습인자가 감소하므로 좋지 않다.

특히 일부 비누는 세정력이 강하고 보습효과가 적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욕과 샤워 횟수를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으며 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보습효과가 좋은 건성용 기초제품을 이용하도록 한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므로 야외활동이 많다면 미리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팩이나 마스크 등도 간단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팩은 일시적으로 피부를 바깥 공기와 차단함으로써 수분증발을 억제해 각질층에 수분함량을 증가시키고 팩속의 보습성분 역시 각질층의 수분함량을 늘려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해 보이도록 만든다.

팩이나 마스크를 사용한 후에는 피부에 수분이 증가되어 일시적으로 잔주름이 감소되는 효과도 있다.

가려울 때는 심하게 긁지 말고 가려운 부위에 얼음을 비닐로 싸서 대거나 간단한 목욕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다.

심할 때에는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습진을 가라앉힐 수 있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보습제를 사용하면 대부분 증세가 가라 앉는다.

피부의 각질층은 4~6주 정도면 자연 회복될 수 있으므로 4주 정도면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

피부건조증은 주의하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습진으로 악화된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로 피부염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며 "당뇨병이나 신부전증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건조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강진문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