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탄탄한 시장지배력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기록한 코스닥 기업 가운데 실적 안정성이 높은 업체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인 코스닥 기업은 NHN을 비롯 성광벤드 리노공업 SNH 더존디지털 한국기술투자 한국캐피탈 푸른저축은행 대신벤처 한국종합캐피탈 등 10곳으로 나타났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포휴먼 유진테크 큐릭스 진로발효 등을 포함해도 14곳에 불과하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의 이익률이 30%가 넘어섰다는 것은 대외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시장지배력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실적개선 추세에 있는 제조업체나 서비스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대표 기업 NHN 이외에 집중 조명을 받는 곳으로 성광벤드와 리노공업이 꼽힌다.성광벤드는 예상을 넘어선 분기 사상 최고인 영업이익률 33%를 기록했다.전용범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속화하면서 예상을 넘는 실적을 냈다"며 "올해도 해외 수주가 잇따라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산의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리노공업은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매년 영업이익을 150억원 이상 창출하는 알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광전송장비 전문기업 SNH도 IP(인터넷)TV 등 통신사업자의 신규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어 광전송장비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경영정보 솔루션 전문업체 더존디지털은 매출 규모가 작지만 지속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배기가스 저감장치 생산업체 포휴먼도 높은 이익률에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업황의 부침이 심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며 "영업이익률과 함께 시장지배력이나 진입장벽을 꼼꼼히 살펴 실적의 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분기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로는 더존디지털 포휴먼 NHN 리노공업 덕산하이메탈 메가스터디 제이브이엠 등이 꼽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