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에 맞춰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들어 이날까지 주식분할을 결의한 상장사는 아가방앤컴퍼니 동양강철 KSS해운 등 13개사에 달한다.지난 1월에는 넥센타이어 대원강업 등 5개사가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기업이 액면분할을 결의할 경우 해당 주식주가를 싸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일으켜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실제 코스닥 상장사인 아가방앤컴퍼니의 경우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500원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실시키로 결의했다.이 회사는 특히 이날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이라는 호재도 함께 발표,전날보다 12.31%(2850원) 오른 2만6000원에 마감했다.지난 13일부터 6일째 상승세다.

이에 앞서 KSS해운도 19일 5000원짜리 주식을 10분의 1로 액면분할한다는 공시를 내며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KSS해운은 14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 5거래일 동안 25.8%나 뛰었다.동양강철도 전날 1000원인 액면을 500원으로 분할키로 결의하면서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중외제약은 13일 액면가 5000원을 절반으로 나눈다고 발표한 직후 이틀 동안 12%가량 급등했다.서원영풍정밀 대창공업 등도 공시 다음날 10%대의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유통주식 수를 늘리고 매입가를 낮춰 유동성면에선 긍정적이지만 기업의 본질 가치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중립적인 재료"라고 지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