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 정웅인 형님이였던 정준호, 이번엔 반대로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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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코미디 영화 '투사부일체'의 명콤비 정준호 정웅인이 오는 3월 8일 첫 방송하는 MBC 주말 특별기획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에서 관계가 역전되며 다시 뭉쳤다.
2006년 700만을 넘기며 대박 흥행을 기록한 '투사부일체'와 전편 '두사부일체'의 흥행 콤비인 정준호와 정웅인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형님 동생 관계가 반대가 되는 상황을 맞은 것.
영화에서는 정웅인(김상두)이 정준호(계두식)를 형님으로 모시며 충성을 다했지만 이번에는 정준호가 정웅인에게 '형님' 소리를 붙이며 순종해야 할 상황이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극중 톱스타 재빈 역으로 등장하는 정준호는 매니저이자 친형인 장동화 역의 정웅인에게 꼼짝도 할 수 없다. 한때 다양한 사고를 치기도 해 형의 뒷처리가 아니었던들 지금의 정상 자리를 유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매니저이자 집안의 가장인 형에게 재빈 정준호는 거역할 수 없는 큰 그림자를 느낀다. 오는 3월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17일 여의도 MBC 방송센터 세트장에서 녹화에 한창인 둘은 사진 촬영을 위해 나란히 서게 되자 "'투사부일체'가 절로 떠오른다"면서 쑥쓰러운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는 정준호(1970년생)가 정웅인(1971년생)보다 한 살 많다.
정웅인은 이번 촬영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평소에 워낙 친해서 준호형 한테 형 역할을 한다는게 무척 어색하다"면서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연습하고 있는 것은 준호형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웬만하면 말을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웅인은 이어 "같이 있다보면 '투사부일체'의 느낌이 많이 묻어난다고들 하시는데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가급적 새로운 모습으로 변주하려고 하는데 억지스럽게 변하려고 하지는 않는 것이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준호도 "워낙 둘이 형동생으로 친해서 이번 역할 바꾸기가 처음엔 어색했지만 어차피 극중이고 재미있는 상황이라 생각돼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정준호와 정웅인은 형제간의 묘한 라이벌 의식과 드라마속에서 선희(최진실)을 두고 삼각관계까지 벌이는 등의 다양한 상황극을 펼칠 예정이다. 형제로 변신한 두 '정씨 형제'의 코미디와 페이소스 진한 코믹 신파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오는 3월 8일 첫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