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코사민.오메가-3.칼슘.클로렐라 등 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던 영양성분들을 활용한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랑콤은 최근 칼슘 성분을 넣은 화장품 '플래티넘 하이드록시 칼슘(30㎖.22만원)'을 내놓았다.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갱년기 여성들이 겪는 피부 고민을 연구하다 칼슘이 부족하면 피부다공증(피부조직에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 생겨 피부 노화가 가속화된다는 점을 알아냈다.55세 이상 실버세대 여성층을 타깃으로 다른 제품보다 가격대를 20% 높게 책정했지만 에센스와 아이크림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한 달 만에 동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노화를 방지해주는 오메가-3를 넣은 '슈퍼바이탈 크림(70㎖.12만원)'을 내놨다.2006년 9월 출시 후 4개월 동안 110억원어치를 팔았고,지난해에만 400여억원어치를 팔아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에스티 로더는 알약 형태로 섭취하고 있는 클로렐라를 넣은 비누 '비타클로렐라 플러스 미네랄 인리치드 솝 바(2만6000원)'를 내놓았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회사가 아예 화장품을 출시하는 사례도 있다.허벌라이프가 관절 건강 식품인 글루코사민을 화장품에 넣어 '스킨 액티베이터 라인'(아이크림15㎖ 3만원.크림 50㎖ 6만원)을 선보인 것.

허벌라이프의 정혜윤 스킨제품 담당 대리는 "흔히 글루코사민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졌지만 피부에 직접 바를 경우엔 수분 보유량을 증가시켜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고 노화예방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