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에 '대기성 뭉칫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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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도 18일째 순유입
설 연휴 이후 증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단기투자 목적의 증시대기성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MMF(머니마켓펀드) 설정 잔액은 57조1415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7501억원 늘었다.하루 전인 12일에도 MMF로 1조1902억원이 유입돼 이틀 사이에 거의 3조원가량 증가했다.
MMF 잔액이 57조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7월18일(57조9182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이에 따라 전체 펀드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3일 현재 17.58%로 커졌다.
주식형펀드로 유입되는 자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3일 현재 74조2687억원으로 전날보다 600억원 늘었다.이 중 재투자 자금은 5억원에 불과해 대부분 순유입 금액으로 추정됐다.자금 순유입세는 지난달 15일 이후 18거래일째 계속되고 있다.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5조3526억원으로 전날보다 9731억원 증가했으나 재투자액 9352억원을 제외하면 순유입액은 379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국내와 해외를 합한 주식형펀드 전체 설정액은 129조6213억원으로 1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이 짙은 MMF에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미국 경기침체 파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감을 반영한 것으로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 경우 이들 자금은 증시에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금리 인하에 속도가 붙자 MMF로 일부 자금들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 이후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기간조정 양상을 보이자 일시적으로 증시 자금이 대기성 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병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등락에 대한 우려로 최근 펀드유입 자금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투자 대기자금인 MMF로 이틀 연속 1조원 이상씩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설 연휴 이후 증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단기투자 목적의 증시대기성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MMF(머니마켓펀드) 설정 잔액은 57조1415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7501억원 늘었다.하루 전인 12일에도 MMF로 1조1902억원이 유입돼 이틀 사이에 거의 3조원가량 증가했다.
MMF 잔액이 57조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7월18일(57조9182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이에 따라 전체 펀드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3일 현재 17.58%로 커졌다.
주식형펀드로 유입되는 자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3일 현재 74조2687억원으로 전날보다 600억원 늘었다.이 중 재투자 자금은 5억원에 불과해 대부분 순유입 금액으로 추정됐다.자금 순유입세는 지난달 15일 이후 18거래일째 계속되고 있다.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5조3526억원으로 전날보다 9731억원 증가했으나 재투자액 9352억원을 제외하면 순유입액은 379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국내와 해외를 합한 주식형펀드 전체 설정액은 129조6213억원으로 1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이 짙은 MMF에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미국 경기침체 파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감을 반영한 것으로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 경우 이들 자금은 증시에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금리 인하에 속도가 붙자 MMF로 일부 자금들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 이후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기간조정 양상을 보이자 일시적으로 증시 자금이 대기성 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병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등락에 대한 우려로 최근 펀드유입 자금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투자 대기자금인 MMF로 이틀 연속 1조원 이상씩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