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기 침체 위험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기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인철 기자입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상원위원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기 둔화 위험이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적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신용위기 사태가 진정되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필요하다면 선제적 차원에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 사실상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습니다. 지난달 두 차례에 걸친 큰 폭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3월 FOMC 회의에서도 추가 금리인하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리의 통화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다음달 18일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미국 경제가 한동안 부진한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금리인화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는 올하반기에는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날 상원에 출석한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향후 수 분기 동안 미국 경제 성장속도가 둔화되겠지만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버냉키의장의 하반기 경기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비관론도 여전합니다. 연준리의 금리인하 행진이 막바지에 이른데다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에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