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5일 오리온에 대해 향후 실적에 민감한 사안들이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모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39만1000원에서 2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해외공장 추가 건설이 2009년까지 다소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어 해외 자회사들의 이익을 기존 전망치를 낮췄다.

자회사인 스포츠토토가 영위하는 토토시장의 경우, 지난해 경정과 카지노시장 규모를 크게 상회하고 경륜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로또시장의 선례 및 국내 카지노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규제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 등 오리온의 상장 자회사들의 최근 주가하락세도 오리온 밸류에이션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쌍용건설 채권단 물량(50.1%)에 대한 예비입찰과 관련해, 만약 오리온이 입찰할 경우 쌍용건설 시가총액을 고려 시 4000억 내외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의 입찰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이지만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가운데 현금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예상했던 자회사들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에 입찰이 될 경우 불가피하게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할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월 제품가격을 15%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어 원가부담 요인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최근 수요가 가격에 탄력적인 가공식품의 경우 제품가격 상승 시 판매수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실적 조정은 향후 제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기에 변경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