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 부품 구매와 관련해 전자입찰 구매방식을 전면 도입해 시행합니다.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구조조정을 넘어서 그야말로 생존 위기로 내몰릴 전망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시범 실시한 휴대폰 부품에 대한 전자입찰 구매방식을 올 1월부터 전면 확대했습니다. 전자입찰 구매방식은 노키아가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부품업체들과의 개별 협상이 아닌 인터넷 입찰을 통해 최저가를 써낸 업체의 물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개별 구매 방식을 통해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물량을 보장하는 대신 단가를 내렸지만, 전자입찰로 경쟁을 통해 단가를 인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로 인해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구조조정을 넘어서 생존 위기로 내몰릴 전망입니다. 전자입찰제가 도입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발업체나 적자기업들은 고정비라도 건지기 위해 무리수를 두며 입찰에 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부품업체의 수익성이 한계 마진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점차 퇴출되는 업체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에서 8천~9천 만대, 해외에서 1억 1천~2천 만대의 생산을 목표하고 있고, 중저가 핸드폰 시장에서 노키아와 모토로라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총괄사장 교체라는 특단에 이어 중저가 신흥시장 대응을 위한 전자입찰 구매 카드를 꺼내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은 구조조정의 태풍을 겪을 전망입니다. 핸드폰 부품업체들도 이제는 삼성전자 의존에서 벗어나 기술과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춰 '규모의 경제'를 시현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