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질투대상은 미모 보다는 경제력!"

최근 여성들에게 질투와 욕심의 대상 1순위는 경제력이다. 미모만을 중시하는 것은 옛날이야기가 돼 버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여성들의 질투심과 관련, 지난 1월30일부터 2월11일까지 열흘 동안 대한민국 성인남녀 560명을 대상으로 ‘나를 질투나게 하는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 여성은 친구의 ‘외모’ 보다는 ‘경제력’을 더 부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 꼴(76.1%)에 해당하는 여성이 ‘부동산이나 주식, 펀드로 큰 수익을 올린 친구가 가장 질투난다’고 대답했다.

현대 여성들이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는 본인의 경제능력 향상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듀오측은 설명했다.

이어 ‘학창시절 공부만 하던 모범생 친구, 성형수술하고 살 빼서 변신해 나타났을 때(67.5%)’가, '학창시절 나보다 공부 못하고 놀았던 친구, 능력있는 신랑 만나 시집 잘 갔을 때(63%)’도 3위에 랭크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작년 12월17일부터 24일까지 일반 투자자 19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 조사에 따르면, 펀드에 대한 여성들의 기대수익률이 남성투자자들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년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답한 남성은 42%였지만, 여성 투자자는 5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들의 관심사가 펀드를 비롯한 재테크라는 것이 숫자로 확인됨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이 같은 관심에 맞춰 여성들을 위한 부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펀드가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운용스타일에 큰 차이는 없지만 여성 특히 아내들을 위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형태다.

하나대투증권이 판매하는 하나UBS운용의 '부부사랑 주식형펀드'는 가입 고객에게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카드와 함께 축하 케이크 등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외식상품권(연중 3회)과 부부동반 관광상품권(연중 2회) 등의 경품도 지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는 '미래에셋아내사랑글로벌이머징 주식형펀드'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유망한 동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글로벌 이머징시장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연 1회 추첨을 통해 건강검진, 문화공연 등 아내들을 위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