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식(式) 경영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작년 이맘때 롯데쇼핑 대표이사 직을 맡아 1년 동안 롯데백화점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실험에 나섰던 이철우 대표(65)가 올해는 달라진 롯데의 효과가 실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1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력회사 초청 2008 롯데백화점 컨벤션' 행사를 통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롯데쇼핑이 작년 총 매출과 영업이익 등 일부 실적에서 경쟁사인 신세계에 뒤진 점에 대해 이 대표는 "경쟁사가 잘했다고 평가하며 많은 자극이 됐다"면서도 "올해에는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10% 이상 끌어올리는 등 모든 경영지표에서 다시 앞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작년에는 그린프라이스제 도입,세일기간 단축 등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변화에 중점을 뒀고,그 과정에서 신세계에 실적이 뒤진 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해외 점포 확대와 관련,그는 "앞으로 10년 후인 2018년에는 해외 점포 수가 현재 국내 점포 수(24개)를 웃돌게 될 뿐만 아니라 해외 점포 수가 국내 점포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작년 개장한 모스크바점은 고객 1인당 구입 비용인 객단가가 현재 소공동 본점을 넘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올 6월께 문을 열 중국 베이징점은 모스크바점 운영 노하우를 살려 이른 시일 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롯데쇼핑 주가에 대한 질문에는 "저력 있는 기업인 만큼 기다려 주면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