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필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전 9시 18분 현재 토필드는 전날보다 1050원(5.51%) 오른 2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강세를 보이며 17% 가량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토필드는 전일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12억원과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와 1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92% 급증한 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지역 소매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토필드가 셋톱박스 고급화 추세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형 급성장에도 불구, 영업이익률이 동종업계 최고인 21.8%를 기록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토필드의 목표주가를 이날 3만2000원으로 올려잡고 '매수' 추천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도 "토필드가 4분기에 특별상과급(10억원)을 지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폭 개선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토필드의 약점은 방송사업자 매출 비중이 낮다는 것이었다"며 "PVR(개인영상기록기)이 고가 제품 위주로 대부분 소비자 시장에서 판매되었기 때문이지만 네덜란드의 KPN, 태국의 UBC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