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토필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며 올해에도 PVR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2.4% 증가한 812억원, 영업이익은 105.4% 증가한 177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 특별성과급(10억원)를 지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폭 개선된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최대 규모의 소비자 시장인 유럽에서 PVR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높은 인지도와 함께 고수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특히 4분기에는 HD PVR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과거 토필드의 약점은 방송사업자 매출 비중이 낮다는 것이었다"며 "PVR이 고가 제품 위주로 대부분 소비자 시장에서 판매되었기 때문이지만 네덜란드의 KPN, 태국의 UBC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출액 증가로 인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상태에서의 매출액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현재와 같은 20% 수준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토필드의 08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30.6%, 14.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