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지표는 일반적인 기업가치순위도 바꿔놨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실적으로 새롭게 주당순이익을 책정해보니 대한항공의 기존 주당순익 대비 개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지속가능경영지표를 적용해봤습니다.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 모두 대한항공의 기존 재무제표 대비 개선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했을 때 기존 이익규모나 주당순이익과의 차이가 가장 크다는 의미입니다. 대한항공의 지난 3분기 세전이익은 1570억원이었지만 실제 순수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은 2960억원으로 일시적 손실분인 벌과금 등을 제외하자 두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이 기준으로 책정된 주당순이익 역시 2571원으로 기존 기준에 의한 639원과 비교하면 302% 늘었습니다. 이처럼 사업의 영속성이 높게 평가돼 기존 재무제표 상 주당순이익을 상회한 기업에는 동아제약과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등이 있습니다. 동아제약 당기순이익에서 세금추납액과 유가증권관련손실을 감안하고 기아자동차도 일시적 손익을 감안하자 주당순익이 각각 103%, 55% 높아졌습니다. 반면 대한전선, 한일시멘트, 현대미포조선 등은 현저히 악화됐고, 대한전선의 경우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신세계 등 우량기업은 세전이익과 지속가능경영이익의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전체적으로는 100개 기업 중 57개 기업이 이익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지표도 하나의 분석방법이지 절대적 지표는 아니라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지표를 적용했을 때 주당순이익 개선율이 큰 금호타이어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세전이익과 지속가능경영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