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등으로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삼성전자의 임원들이 대외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특검 여파로 공급 차질 등을 우려하는 해외거래선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와 터키 등 해외 출장 길에 오르며 대외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CEO가 해외 현장 방문과 거래선 미팅을 위해 출장 길에 오르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 까지는 없지만 최근 특검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했던 것에 비춰 볼 때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윤종용 부회장은 14일까지 인도 일정을 소화한 뒤 15일 터키를 거쳐 18일 귀국할 예정으로 매년 방문하는 인도는 차처하더라도 추가된 터키 일정, 해외 현지매장, 거래선 면담 비중을 늘렸다는 것은 특검에 따른 해외 시장 여파가 적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인도의 노이다 공장과 첸나이 공장을 들르는 것은 일반적인 동선으로 볼 수 있지만 현지 주요 매장과 거래선을 만나 원활한 제품 공급 등에 대한 현지 거래선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으로 일컬어지는 터키 일정 역시 이 같은 맥락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판매법인을 격려하고 현지 대형 거래선의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정을 잡아 놓는 등 사업에 차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도와 터키 시장의 경우 올해 주요 마케팅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지역인 데다 특검으로 인한 여파가 만만치 않아 신규시장 확장에 매진하고 있는 윤 부회장이 사업 차질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선 셈입니다. 박종우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 역시 윤 부회장과 인도 출장에 동행하며 인도 현지 TV시장 공략 구상이 한창이고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역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중인 3세대 통신 전시회에 참가해 휴대전화 시장의 지배력 확대에 경주하는 등 CEO들의 대외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특검 사태로 대외 이미지, 신뢰성 훼손 등 해외 사업 등이 악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홍보와 마케팅 등 CEO들의 적극적인 대외활동 재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난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일련의 행보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