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 SA'(PDVSA)는 12일 석유 메이저 엑슨모빌에 원유 공급을 중단했으며 아울러 미국에 본사를 둔 모든 석유회사와 상업거래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PDVS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엑슨모빌의 법적ㆍ경제적 괴롭힘'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엑슨모빌의 PDVSA 해외자산 동결 추진에 반발해 미국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을 시사했다.이 때문에 당시 국제 석유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차베스 대통령의 석유자산 국유화 조치에 대항하기 위해 엑슨모빌은 미국과 영국,네덜란드 법원으로부터 PDVSA의 해외자산 동결 조치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으며 영국 법원은 지난달 120억달러 규모의 PDVSA 해외자산에 대해 임시 동결 명령을 내렸다.

라페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 겸 PDVSA 사장은 12일자 베네수엘라 일간 '울티마스 노티시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갈등을 증폭시키고 싶어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번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