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동아제약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13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고른 제품군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동아제약이 올해 완연한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박카스의 영광을 뒤로하고 처방약 입지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는 동아제약은 최근 자이데나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2위로 올라서는 등 자체 개발한 신약의 선전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자이데나는 지난해 말 5800만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현재 미국 내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향후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게 신 연구원의 분석이다.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완제의약품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자체 개발 바이오의약품과 개발 신약 완제 의약품 위주의 수출 계약 금액만 5년간 총 3400억원에 달해 수출 부문의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6.7%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포지티브 리스트 시행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적용 대상이 총 6개 약효군, 3700여개 품목으로 해당 치료영역의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면서 "상당한 약가 인하 압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