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가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기술투자는 11일 시장이 큰폭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5원(0.29%) 오른 1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장마감 기준 275만4454주로 전거래일 대비 약 14배 늘었다.

이날 한국기술투자는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101.8% 증가한 555억원,영업이익은 194.2% 늘어난 2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코스닥 약세에 따라 창업투자회사 실적이 대부분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증시 조정을 거치는 가운데 CRC(기업구조조정)부문을 활성화하고,IT(정보기술)와 교육 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던 게 실적 호조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최근 코스닥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25일엔 바이로메드의 주식 110만주(10.36%)를 주당 7295원에 사들였다.

바이로메드는 최근 항암백신 개발 추진 등을 호재로 이날 현재 주가가 9480원까지 올라 한국기술투자의 보유지분 평가차익이 24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