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석탄가격 급등으로 코스닥에서 석탄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데다 해외 석탄개발 사업도 법적 효력이 약한 양해각서(MOU) 체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섣부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두림티앤씨와 에버리소스(옛 자이링크)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055원,9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두림티앤씨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유연탄 채굴회사 우글레고르스크의 지분 50%를 취득하며 석탄 관련주로 지목됐다.
에버리소스는 지난해 말 미국 햄코사와 45억원 규모의 석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라오스에 석탄광산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 ICM도 이날 상한가인 1830원에 마감됐다.
큐로컴(430원)은 중국 허난성의 석탄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최근 3일 만에 약 16% 급등했다. 오엘케이와 인네트도 인도네시아에서 석탄광산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석탄 테마에 묶인 종목들은 대부분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두림티앤씨는 작년 3분기 누적매출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60억원,영업손실 33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에버리소스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60.8% 감소한 23억원,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석탄테마주의 부각은 국제 석탄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 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자원개발 사업은 상당한 자금이 소요되고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개별 기업의 사업 단계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