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설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물론 인생의 밑그림은 본인 스스로가 스케치하지만,그 꿈을 실현시켜 줄 방법을 찾아 그림의 완성을 도와주는 금융 전문가도 필요하다.재무설계사가 바로 그 역할을 한다.

그런 만큼 좋은 재무설계사를 만나는 일은 인생의 꿈을 그리는 일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재무 주치의로 모실 만한 좋은 재무설계사란 어떤 사람일까.

첫째,믿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소개받는 것이다.재무설계를 하려면 금융 소비자와 재무설계사 사이에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한데,소개를 받음으로써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주변에서 직접 재무설계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좋은 재무설계사를 추천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둘째,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약속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실행하고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는 일은 단호하게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재무설계사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셋째,고객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한다.재무설계사 가운데는 자신의 주장과 상품 설명으로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도 많다.

재무설계의 목적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으므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충분히 들은 다음 처방을 내리는 재무설계사가 제대로 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넷째,검증된 재무설계사다.재무설계 초기 단계에서는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능력에 차이를 보이고 결국 잘못된 재무설계는 인생 목표 달성에서 멀어지게 한다. 재무설계와 관련한 자격과 함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전문가가 CFP 인증자(국제공인 재무설계사)다.CFP는 세계 20여개국에서 통용되는 자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18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다섯째,자신이나 회사의 이익보다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재무설계사가 어떤 질문을 하는지 유심히 살펴보면 판단이 가능하다.

설명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질문을 많이 하는 재무설계사가 고객 파악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다.종합적인 재무설계보다 특정 상품의 가입에 집착하는 재무설계사는 자신의 이익에 우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섯째,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재무설계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은퇴 준비가 목적이라면 은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보험사 중심의 재무설계사가 좋고,세무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세무 분야의 전문 설계사를,상속이나 증여가 관심이라면 해당 법률 쪽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재무설계사가 좋다.

일곱째,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재무설계사가 좋다.재무설계의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다.은퇴,세금,상속,투자,부동산 등 개별 분야가 아닌 종합적인 재무상담을 원한다면 모든 분야에 능통한 재무설계사가 좋을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런 재무설계사를 만나기란 매우 어렵다.

흔히 재무설계사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된다.지휘자가 모든 악기를 다 잘 다룰 수는 없다.이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해 특정 분야에서는 언제든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고 있는 재무설계사가 좋다.

실제로 대형 금융회사의 PB 또는 FP센터,독립계 FP 전문회사는 이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재무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 전기보 CFP인증자,전&김웰스펌 대표 happykb@emp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