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잔고 급감..최고치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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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서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융자의 잔고가 크게 감소, 지난해 6월의 최고치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신용융자잔고는 3조4992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 초와 비교하면 1조원 가량 줄어든 것이며, 최고치였던 지난해 6월 25일 7조104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신용융자잔고의 이같은 감소세는 증시가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까지 동결되다시피 했던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는 작년 9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신용융자 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국고채 금리 등을 기준으로 삼는데, 지난해 말부터 CD와 국고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은 삼성증권의 경우 새해 들어 30~60일 신용대출금리를 종전 연 8.0%에서 8.5%로, 60~90일 신용대출금리를 9.0%에서 10.0%로 각각 인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동부증권 부국증권 등도 올 들어 신용융자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신용융자 금리가 올라가면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게 그만큼 부담스럽다. 신용융자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고객의 매도나 증권사의 반대매매 압력이 커진다. 따라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 인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조정장에서 잔고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 금리의 추이에 따라 신용융자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융자 잔고가 더 이상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구정을 앞두고 현금 수요가 많아진 탓에 신용융자 잔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계절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에는 신용융자잔고가 비정상적으로 급격히 늘었기 때문에 최근 잔고 감소는 정상적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본다"면서 "조달금리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급격한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신용융자잔고는 3조4992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 초와 비교하면 1조원 가량 줄어든 것이며, 최고치였던 지난해 6월 25일 7조104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신용융자잔고의 이같은 감소세는 증시가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까지 동결되다시피 했던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는 작년 9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신용융자 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국고채 금리 등을 기준으로 삼는데, 지난해 말부터 CD와 국고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은 삼성증권의 경우 새해 들어 30~60일 신용대출금리를 종전 연 8.0%에서 8.5%로, 60~90일 신용대출금리를 9.0%에서 10.0%로 각각 인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동부증권 부국증권 등도 올 들어 신용융자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신용융자 금리가 올라가면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게 그만큼 부담스럽다. 신용융자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고객의 매도나 증권사의 반대매매 압력이 커진다. 따라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 인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조정장에서 잔고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 금리의 추이에 따라 신용융자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융자 잔고가 더 이상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구정을 앞두고 현금 수요가 많아진 탓에 신용융자 잔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계절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에는 신용융자잔고가 비정상적으로 급격히 늘었기 때문에 최근 잔고 감소는 정상적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본다"면서 "조달금리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급격한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