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운수장비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2%(58.02 포인트) 오른 1435.14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운수장비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이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억원과 101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매도 우위다.

현대중공업은 7939억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5.84%(1만9000원) 상승한 3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현대미포조선 주식 100만주(지분율 5%)를 매입한다고 밝힘에 따라 현대미포조선도 8.67%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STX조선(11.45%) 삼성중공업(7.45%), 대우조선해양(7.44%)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조선주의 강세는 최근 급락에 따라 조선주의 가격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현대중공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자사주 매입 소식도 수급을 안정시키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조선주들의 지분이 변동이 없다는 점도 투자심리 안정화의 한 요인"이라며 "최근 수주한 선박 선가도 시장가보다 높아 업황 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주가 상승하며 성광벤드, 현진소재 등의 조선기자재주도 함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