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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전선 그룹체제로 양귀애씨 명예회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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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무주리조트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해온 대한전선이 본격적으로 그룹의 진용을 갖추고 새로운 항해에 나섰다.

    1983년 가전사업을 대우그룹에 매각하고 1989년 대한제당이 계열분리되면서 사실상 단일기업으로 운영되던 대한전선이 재계 5위의 옛 위상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 것.

    대한전선그룹은 1일 고(故) 설원량 회장의 부인인 양귀애 고문을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임종욱 대한전선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3명의 임원에 대한 정기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대한전선은 국내외에 3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의 임원 인사를 일괄적으로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 6년간 적극적인 M&A로 계열사 수가 늘어나면서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위해 그룹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며 "재계 40위(자산기준)의 덩치에 걸맞은 경영 시스템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대한전선그룹은 임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임 부회장은 "계열사 경영은 각 계열사 사장이 전담토록 하고 자신은 그룹 성장을 위한 지배구조 정립과 리스크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그룹은 이를 위해 기존의 대한전선 '경영전략부문'을 '그룹 전략기획실'로 격상시켰다.

    구조조정본부나 지주회사와 같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다.

    전략기획실은 △전선부문(대한전선) △건설부문(명지건설) △유통부문(한국렌탈) △관광레저부문(무주리조트 등) △정보기술부문(홈네트워크) △기타부문(제약) 등으로 나눠진 계열사간의 사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1955년 고(故) 설경동 창업주가 설립,한때 재계 5위의 위상을 자랑했던 대한전선그룹은 오일쇼크와 가족간 계열분리 등으로 사세가 기울었다가 창업주의 3남인 고(故) 설원량 회장이 2002년부터 M&A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다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 3월 설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임종욱 당시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지고 양귀애 고문이 오너가(家)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는 '2인3각 체제'를 유지해 왔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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