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발칵 뒤집어 놓은 홍콩 톱스타들의 누드 및 정사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홍콩 신문 밍바오(明報)는 지난 31일 오후 "홍콩 경찰이 지난 30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30세 남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경찰은 "이번 사건은 동남아 한 국가의 서버를 통해 유포됐다"며 "이번 사건은 배후에 조직배가 있는 것으로 의도적으로 사진을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홍콩의 한 사이트에 배우 진관희(에디슨 천·陳冠希)와 여성 듀오 '트윈스' 멤버인 종흔동(질리안 청·鐘欣桐)의 성관계 사진이 올라오면서 시작된 이번 사건은 28일 진관희로 보이는 남성과 진문원으로 보이는 여인의 나체 사진과, 29일 장백지(장바이즈·張柏芝)의 전신누드사진이 차례로 올라오며 홍콩을 경악케 만들었다.

장백지는 29일 "내 사진이 아니라 나와 닮은 인물이다"라고 주장했지만 31일 홍콩경찰은 "이들 사진이 조작된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며 "제3자의 손에 의해 가공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고 휴대폰으로 촬영되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동갑내기 배우 사정봉과 결혼해 지난해 8월 아들을 출산했으며, 우리나라 영화 '파이란'에도 출연한 바 있는 장백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순수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한편, 진관희와 염문설을 뿌렸던 중화권 스타 진문원, 매기큐, 서문락, 용조아 등도 누드 사진 유출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홍콩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