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날이다. 이날을 포함하면 설 연휴까지는 3거래일이 남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수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하는 것인지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인지 고민이 앞서고 있다.

국내 증시는 쉬는 동안 미국 증시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설 자금 수요에 따른 수급 악화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설 연휴 전은 쉬어가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제시하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1일 "설 연휴에 대한 반응은 기관과 개인이 가장 민감했다"며 "위험회피에 적극적이면서 두 주체 모두 동일한 기간 중 코스피 시장에서 8번은 순매도하고 2번만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단기대응이 목표라면 설 연휴 전에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다만 2월 증시가 1월보다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감안해 설 이후를 대비한 선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설 연휴까지는 영업일수로 사흘 밖에 남겨놓지 않았고 올해 설 연휴가 길다는 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당분간 시장의 부담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가매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해아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 장세를 통해 가격메리트가 형성됐지만 대외변수들이 돌발악재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추가 반등 여건 마련에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불규칙한 기간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시장참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