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금융기구 개편안을 반대하는 금융감독원 내부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 폐지와 독자 행동 자제를 지시했지만 금융감독원 노조의 물밑 활동은 계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간부들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금융기구 개편과 관련해 금감원의 입장이 담긴 전자문서를 기자들에게 매일 발송하고 있습니다. 또 금감원 모 팀장은 "금융감독기구 이렇게 개편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제작해 이메일을 통해 기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그는 이 자료를 통해 "금융감독원 원장은 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부원장,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할 것"과 "금융위원회의 금감원에 대한 지시권을 삭제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와중에 시민단체들은 오늘 낮 2시 국회의원회관소회의실에서 '금융분야 정부조직 개편방안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새 정부의 금융기구 개편안 반대 여론은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