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콜금리 인하 압력 ‥ 한ㆍ미 금리차 2%p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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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하로 국내에서도 콜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
때마침 국내 경기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어서 한국은행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부진한 국내 경기지표 발표로 31일 시중금리는 급락했다.
하지만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콜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불안 탓이다.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3.6%로 한은의 물가관리범위(2.5~3.5%)를 넘어섰다.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1월 소비자물가는 4%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뛰는 물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금리 정책은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상당기간 바꾸기 어렵다.
작년 7,8월 잇따라 콜금리를 올린 뒤 지금까지 동결해온 한은 입장에선 하락쪽으로 방향 전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경기가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한은은 그동안 국내 경기가 그다지 나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12월 산업생산 등이 악화되면서 국내 경기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한ㆍ미 간 정책금리가 2%포인트 차이로 벌어진 점에 대해서는 당장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게 한은의 분위기다.
내외금리차 확대가 원ㆍ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켜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면 모를까,지금은 오히려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은이 언제까지고 콜금리를 동결하기도 쉽지 않다.
국내 경기가 글로벌 경기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 없는 데다 새 정부의 '올해 6% 성장' 계획을 무시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은 한은이 물가와 경기지표를 확인하면서 관망 자세를 취하겠지만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콜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한편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연 5.04%,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내린 연 5.11%에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10%포인트 하락한 5.5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때마침 국내 경기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어서 한국은행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부진한 국내 경기지표 발표로 31일 시중금리는 급락했다.
하지만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콜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불안 탓이다.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3.6%로 한은의 물가관리범위(2.5~3.5%)를 넘어섰다.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1월 소비자물가는 4%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뛰는 물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금리 정책은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상당기간 바꾸기 어렵다.
작년 7,8월 잇따라 콜금리를 올린 뒤 지금까지 동결해온 한은 입장에선 하락쪽으로 방향 전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경기가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한은은 그동안 국내 경기가 그다지 나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12월 산업생산 등이 악화되면서 국내 경기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한ㆍ미 간 정책금리가 2%포인트 차이로 벌어진 점에 대해서는 당장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게 한은의 분위기다.
내외금리차 확대가 원ㆍ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켜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면 모를까,지금은 오히려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은이 언제까지고 콜금리를 동결하기도 쉽지 않다.
국내 경기가 글로벌 경기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 없는 데다 새 정부의 '올해 6% 성장' 계획을 무시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은 한은이 물가와 경기지표를 확인하면서 관망 자세를 취하겠지만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콜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한편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연 5.04%,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내린 연 5.11%에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10%포인트 하락한 5.5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