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해 육성하고,현지 지역 사회와의 관계도 잘 유지해야 한다.미래 성장의 한 축인 해외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일은 결국 글로벌 인재의 몫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강조한 말이다.글로벌 인재가 GS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룹 내 글로벌 인재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계열사는 GS칼텍스.아시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재를 기업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삼고 있다.

특히 GS칼텍스 만의 '에너지리더십 모델'을 확정해 채용부터 육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인재 확보를 위해 일반 공채는 물론 인턴십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육성단계에서는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과 함께 직급별로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업무 수행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각 사업 영역과 계층에서 우수 인재들을 선발해 국내ㆍ외 우수대학 MBA 과정에 파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또 임직원들이 언제든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내 최고 수준의 사내 사이버 연수원도 운영하고 있다.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해외 정보와 교육 과정을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서다.

GS건설의 경우 건축 주택 플랜트 토목 등 모든 분야에서 균형잡힌 성장을 이루기 위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올인'한 지 오래다.

GS건설이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적극적인 전문 인력 양성에 힘입은 바 크다.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는 1500여명의 직원 중 절반가량이 설계ㆍ기술 인력으로 채워져 있다.

인도,유럽 등에서 고급 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수혈하면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동원,전문성 함양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2006년부터는 인도 설계법인과 사우디 시공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인재 채용을 더욱 늘려나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플루어다니엘,벡텔,지요다 등 세계 유수의 플랜트 건설 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인재 육성과 동시에 해외 현재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글로벌 인재를 제때 많이 확보한 게 회사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앞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 이란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이집트 등에서도 경쟁력 확대를 위해 현지 인력을 충원해 고강도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와 함께 내부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전문인력 양성 과정,영어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의 프로그램이 이미 정례화돼 있으며 기타 특수지역 언어강좌도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GS는 앞으로 해외 인재 유치 및 글로벌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2010년까지'재계 톱5'의 위상을 확보하는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