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조선주 등 시총상위 종목에 대한 외국인 기관의 집중 매도로 코스피지수가 일주만에 다시 1600선이 무너졌습니다. 시장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희건 기자 전해주시지요. 지난해 상승 주도주였던 조선 기계업종에서 투매가 발생하며 코스피지수가 일주일만에 160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일부 종목에 대한 불공정매매와 자금악화설이 유포되며 3%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는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개장초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20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선업종으로 집중 매물을 내놓으면서 급락세로 돌변했습니다. 국내 기관도 전체적으로는 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조선주에 대한 매도에 동참함에 따라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 기계업종은 중국 경기둔화와 업황전망 부진 우려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가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목표가격을 일제히 내렸고 주요 펀드에 편입된 물량 출회 가능성이 점쳐지며 매물이 매물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오후 한때 1588선 까지 하락하며 지난 1월22일의 장중 저점 1578을 위협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기관의 동반매도가 시가 상위종목으로 집중되며 4%가까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만 유독 낙폭이 커지고 있어 내부 수급 붕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요 종목에 대해 일시에 교체매매를 보이고 있어 시총비중이 높은 조선주 등의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성장주에 집중된 쏠림현상을 한꺼번에 해소하는데 따른 후유증이 국내 증시만 급락을 가져왔다고 풀이했습니다. 전자 통신 등 일부 업종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총비중이 높은 중국관련 산업주의 급매물이 해소되어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