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이 미국시장에서 신차 가격을 잇달아 올린다는 소식에 현대차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9일 현대차는 5.04% 오른 7만3000원으로 끝나 하루 만에 7만원 선을 회복했다.

경쟁업체들의 판매가격 인상이 주가 상승을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

일본 완성차업체인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2009년형 신형 코롤라의 가격을 3.7~5.9% 인상키로 했다.

도요타 이외에 포드도 링컨 머큐리 등의 브랜드와 소형 트럭 모델을 0.7%(198달러) 올리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롤라의 경쟁 차종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미국 판매 가격은 1만4145달러로 코롤라(1만5250달러)와의 가격차가 4.0%에서 7.8%로 더 벌어졌기 때문이다.

유영권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요타는 2006년 신형 캠리를 내놨을 때 옵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 정도밖에 올리지 않았다"며 "2008년 이후 엔·달러 환율 하락으로 일본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도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와 원·달러 환율 안정세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