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투심을 달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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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을데로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29일 강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수급 공백으로 오름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겨운 외국인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물을 받아줬던 기관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 하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지수 급락에도 꿋꿋이 '사자'로 일관했던 개인 투자자들도 최근 들어 꽤나 흔들리는 모습이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인데다 최근 들어 동조화가 심해진 아시아 증시도 연일 오락가락하면서 시장이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투자심리가 약해질대로 약해진 상황이지만 악재에 대한 내성을 갖추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눈높이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최근 증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던 현대증권은 1주일만인 지난 28일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1700포인트(밴드 1530~1870포인트)로 내려잡았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미국발 시장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2630포인트에서 2360포인트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일련의 위기를 해결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2월 코스피 지수 저점을 1540포인트로 제시했다.
지수가 연일 흘러내리는 가운데 일부에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한동안 증시 분위기가 지금의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시장이 최악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더 인내를 가져볼 필요는 있다.
삼성증권은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한다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이 최악의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가 2월 코스피 지수 하단으로 제시하고 있는 1540포인트는 3개월 예상 밴드(1540~1880포인트) 하단과 일치한다.
당분간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지만, 전저점 수준인 1540선을 하회하는 추가 급락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 팀장은 "빠른 추세로의 복귀나 장기 강세장의 종료는 사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지난 2006년 보였던 것과 같은 횡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2005년 50% 넘게 상승한 후 글로벌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2006년에는 외형상 횡보 국면을 보였었다고 소개.
김 팀장은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간다고 해도 현재 주가 하락 정도 등을 감안할 때 美 증시가 추가로 받을 충격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진앙지인 주택 시장에서 아직 회복의 시그널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올 상반기 중 모기지 연체율이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판단.
과거 美 경기침체 기간 동안의 패턴을 보면 신용공급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가가 경기저점 도달 이전에 상승 반전했었다면서, 2분기 전후를 반전 시점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적정 지수대는 1850선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2분기를 전후로 글로벌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 수준까지 확대될 경우엔 2000선 도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고점 회복까지 인내하는 시간이 연장되고 있지만, '몰가치'가 지배하는 국면에서는 가치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언제나 바람직했다는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유진투자증권도 연간 지수 전망은 낮아졌지만, 2분기엔 시장이 강세로 돌아설 수 있을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T주의 상승 가능성과 중국의 고성장, 이머징 마켓의 밸류에이션 상승 등이 긴 호흡을 갖고 있다면 기댈만한 언덕으로 꼽힌다.
시장이 연일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는 탓에 짜증스러움에 지칠법도 하지만 크게 쉼호흡을 한번 해보자.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9일 강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수급 공백으로 오름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겨운 외국인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물을 받아줬던 기관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 하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지수 급락에도 꿋꿋이 '사자'로 일관했던 개인 투자자들도 최근 들어 꽤나 흔들리는 모습이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인데다 최근 들어 동조화가 심해진 아시아 증시도 연일 오락가락하면서 시장이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투자심리가 약해질대로 약해진 상황이지만 악재에 대한 내성을 갖추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눈높이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최근 증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던 현대증권은 1주일만인 지난 28일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1700포인트(밴드 1530~1870포인트)로 내려잡았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미국발 시장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2630포인트에서 2360포인트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일련의 위기를 해결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2월 코스피 지수 저점을 1540포인트로 제시했다.
지수가 연일 흘러내리는 가운데 일부에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한동안 증시 분위기가 지금의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시장이 최악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더 인내를 가져볼 필요는 있다.
삼성증권은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한다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이 최악의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가 2월 코스피 지수 하단으로 제시하고 있는 1540포인트는 3개월 예상 밴드(1540~1880포인트) 하단과 일치한다.
당분간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지만, 전저점 수준인 1540선을 하회하는 추가 급락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 팀장은 "빠른 추세로의 복귀나 장기 강세장의 종료는 사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지난 2006년 보였던 것과 같은 횡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2005년 50% 넘게 상승한 후 글로벌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2006년에는 외형상 횡보 국면을 보였었다고 소개.
김 팀장은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간다고 해도 현재 주가 하락 정도 등을 감안할 때 美 증시가 추가로 받을 충격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진앙지인 주택 시장에서 아직 회복의 시그널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올 상반기 중 모기지 연체율이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판단.
과거 美 경기침체 기간 동안의 패턴을 보면 신용공급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가가 경기저점 도달 이전에 상승 반전했었다면서, 2분기 전후를 반전 시점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적정 지수대는 1850선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2분기를 전후로 글로벌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 수준까지 확대될 경우엔 2000선 도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고점 회복까지 인내하는 시간이 연장되고 있지만, '몰가치'가 지배하는 국면에서는 가치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언제나 바람직했다는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유진투자증권도 연간 지수 전망은 낮아졌지만, 2분기엔 시장이 강세로 돌아설 수 있을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T주의 상승 가능성과 중국의 고성장, 이머징 마켓의 밸류에이션 상승 등이 긴 호흡을 갖고 있다면 기댈만한 언덕으로 꼽힌다.
시장이 연일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는 탓에 짜증스러움에 지칠법도 하지만 크게 쉼호흡을 한번 해보자.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