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경력직 채용을 서두르는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림산업포스코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이 일제히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경력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150여명 내외의 경력직 모집을 시작했다. 설계, 현장시공, 해외영업, 구매 및 조달검사 등 각 해당 분야에서 2∼3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역시 오는 2월 13일까지 최소 3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있다. 건축, 토목, 발전, 화공, 재무회계, 사업관리 등의 분야에서 13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물론 해외 프로젝트 경험이 있거나 어학능력이 우수한 지원자는 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이달말까지 전략기획, 원가관리, 해외영업, 공장건설, 인사(교육), 브랜드 등의 분야별로 각각 10명 이내의 경력직 사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해외영업 부문에서는 기계공학계열 및 러시아어 전공의 2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신창건설도 오는 2월 3일까지 경력 10년 이상의 차, 부장급 경력직을 모집한다. 자금, 홍보, 분양, 고객지원 부문에서 각각 10명 안쪽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 채용단계는 서류-면접전형 순으로 영어회화 능통자,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이 같이 연초부터 건설업체들의 경력직 채용경쟁이 불꽃을 튀기는 배경은 중동 플랜트 사업 등 해외 건설산업의 호조세가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대림산업 인사기획팀 정진희 과장은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플랜트 사업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